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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소식] 우주대회 끝나면 전국체전 “과학 + 녹색 신개념 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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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10-12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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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출범 60주년 맞아 150만 축제 한마당
 제90회 전국체전(20∼26일)을 앞두고 452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한밭종합운동장 전경. [대전시 제공]
전국체전이 15년 만에 대전에서 열린다. 올해는 대전이 부(府)에서 시(市)로 바뀐 지 60년이 된다. 광역시로 승격한 지도 20년이 된다. 이번 체전은 국제우주대회(12∼16일)가 끝나고 4일 만인 20일에 개막한다. 대전에서 대형 행사가 잇따라 열리는 것이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이번 체전은 단순한 운동경기가 아닌 150만 대전시민의 축제 한마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대덕구 신탄진동에 사는 김용주(63·자영업)씨는 요즘 하루 30∼40분씩 자전거 타기와 조깅으로 체력을 단련한다. 김씨는 20일부터 26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 성화 봉송 주자로 선발됐다. 김씨는 “대전시 탄생 60년을 맞아 열리는 체전에서 성화 봉송을 멋지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18일 오후 신탄진동 일대에서 약 1㎞를 달릴 예정이다.
대회 기간 응원단과 관광객을 포함해 모두 10만 명이 대전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체전 기간 동안 선수단에 지원되는 차량이 595대, 방문객이 이용할 숙소는 1만2015실에 달한다. 경제유발 효과만 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대전발전연구원은 내다봤다.
체전의 컨셉트도 종전과 다르다. 국제우주대회와 연계한 우주의 의미를 체전에 담았다. 전국체전 최초로 ▶패러글라이딩 ▶모형항공기 ▶스카이다이빙 등 항공스포츠 종목을 신설했다. 이들 종목은 정식 선수가 아닌 동호인 종목으로 진행된다.
대전 노은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체전 개·폐회식은 ‘녹색도시 대전’을 알리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개막식 도중 경기장 전체에 나무 향기가 분사되고, ‘하늘에서 내려온 녹색 요정’이 등장하는 등 녹색도시를 알리는 이벤트가 펼쳐진다. 대전은 최근 3년간 530여 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개·폐회식 연출을 맡은 SBS프로덕션 김유수 과장은 “과학도시와 녹색도시 이미지를 보여주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전시 유성구 노은동 인라인스케이트장에서 선수들이 훈련을 하고 있다.
체전 기간에는 다양한 문화행사도 선보인다. 브라이언 피아노 연주회,군악 페스티벌 등 20여 개 행사가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대전시 체육회 김영희 경기운영팀장은 “한국 체육의 축제로 만들기 위해 동호인 참가 경기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신종 플루 예방을 위해 개·폐회식장, 경기장, 선수단 숙소 등에 열감지 카메라·공간 살균기·손소독기를 설치한다.
김방현 기자
◆대전 전국체전=10월 20일부터 26일까지 41개 정식 종목과 3개 시범 종목(당구·산악·댄스스포츠)이 치러진다. 16개 시·도와 이북 5도, 해외에서 모두 2만4500여 명이 참가한다. 고교부·대학부·일반부 등 3개 종별로 나누어 진행된다. 평소 만나기 힘든 양궁의 박경모, 유도의 왕기춘, 수영의 박태환 선수 등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들도 만날 수 있다.
윤병국 전국체전 기획단장 “이번이 세 번째 대회 색다른 체전 기대하세요”
 일요일인 지난달 27일 대전시 중구 문화동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보운테니스장. 대전시가 전국체전을 앞두고 15억원을 들여 12면 규모로 최근에 만든 국제 규격의 테니스 코트다.
대전시 윤병국(58·사진) 전국체전 기획단장이 직원 3명과 함께 테니스 코트의 우레탄 상태와 진입로, 주차시설을 꼼꼼히 살폈다. 윤 단장과 직원 13명은 2007년 7월 체전기획단이 출범한 이래 휴일도 거의 쉬지 못하고 체전 준비에 매달려 왔다. 윤 단장을 만나 체전 준비 상황을 들어봤다.
-대전에서 전국체전은 지금까지 몇 번 열렸나.
“1960년(41회)과 94년(75회) 두차례 열렸다. 이번이 세 번째다. 41회 대회는 지방의 체육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지역 순회 개최가 막 시작된 시기였다. 이 대회를 계기로 지방 체육의 도약기를 맞이했다. 94년 대회를 바탕으로 대전은 과학도시 이미지를 굳혔다. 대규모 국제행사였던 대전엑스포(93년)를 치른 뒤 열린 덕분에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번 체전은 60회 국제우주대회에 이어 개최된다. 우주와 과학,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개념의 체전이 될 것이다.”
-전국체전의 의미도 세월이 흐르면서 달라졌다.
“전국체전은 일제 강점기 때 독립정신을 키우며 청소년의 기개와 체력 향상에 이바지했다. 8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체전은 국민 축제였다. TV 앞에서 전국체전 중계 장면을 보면서 열심히 응원했다. 하지만 요즘은 체전에 대한 관심도가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그래서 단순히 경기만 치르는 데 관심을 가져서는 안 된다. 관광과 도시 마케팅 개념을 도입해야 한다. 의료·미용·문화 체험 등 모든 서비스 분야에서 맞춤식 서비스를 제공하겠다. 경기장은 물론 시내 곳곳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경기장 시설 준비 상황은.
“체전을 위해 필요한 65개 경기장을 모두 갖췄다. 주 경기장인 한밭종합운동장도 452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했다. 국제 규모의 수영장과 인라인 롤러장도 새로 만들었다.”
출처: 조인스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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